마음에 나도 모르게 쌓이는 상처보다 손톱 밑에 박힌 가시가 더 아프기 마련입니다.
감정홍조는 그 발생기점을 탐색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보통 스스로 생각해봤을 때는 의식적으로 기억하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어려부터 쉽게 얼굴이 붉어진 경우가 많지만 중요한 건 언제부터 신경이 많이 쓰이고 스트레스로 느껴지기 시작한 시점이 발생시점이 됩니다.
저는 얼굴 빨개지는 것 때문에 고민이에요. 고등학교 때부터 그전까지는 수업시간에 선생님과 눈도 잘 마주치면서 집중도 잘하고 그랬었어요. 국어 선생님 수업을 잘 듣다가 .. 갑자기 얼굴이 뜨거워지면서 빨개진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저도 모르게. 그땐 내가 왜 이럴까 ? 아무 이유 없이 왜 이러면서 고개를 숙이고 있었어요. 저도 왜 빨개진지 모르겠어요. 그 후로 그 선생님 수업만 되면 얼굴이 빨개질까봐 불안하고 그 선생님 수업든 날이면 짜증나고 싫고 그랬어요.. 한동안은 제가 이겨볼려고 노력도 많이하고 해서 점점 나아지는 것 같길래 그냥 생활 했어요. 저는 원래 친구들과 이야기도 잘하고 친해지면 활발한 성격이에요. 그런데 친구들과 재밌게 이야기 하다가도 얼굴이 빨개질까봐 불안해서 자신있게 이야기도 못하고 친구사이도 좀 어색해지는 것 같아요. 지금 직장이 불안하기도 하고 또 그래요 밥 같이 먹다가 팀장님이 재미있는 이야기하면 듣고는 싶은데 괜히 얼굴이 빨개져서 고개도 들지도 못하고 먹는 척만 했어요. 그땐 정말 손에 땀도 나고 그랬어요. 그리고는 다른 사람들과 눈을 마주 칠 때 얼굴 빨개질까 봐 불안했어요. 요즘은 얼굴 빨개지는 건 덜해졌지만 제 마음이 불안해요. 회의시간에도 얼굴은 안 빨개지는데 빨개질까봐 불안한 마음은 항상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집중도 잘 안 되요. 원래는 사람이 지나가면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요즘엔 사람이 옆에 지나가도 얼굴 빨개질까 봐 불안하고.. 그래요. 내가 원래 이런 아이가 아니었는데 왜 이럴까 이런 생각에 자책감도 들고요. 자신감이 점점 없어지는 것 같아요. 의욕도 떨어지고요..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는데 그게 말처럼 쉽지 않아요. 하지만 한번 씩 얼굴 빨개지는 날이면 힘이 쭉 빠지고 무언가 답답하고 불안해요.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해도 짜증나고 얼굴이 빨개지는 느낌이 정말 싫어요. |
저는 10년동안 낫질 않는 이상한 증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이 뭐냐면 얼굴이 달아오르면서 머리가 계속해서 조이고 아픈 증상이 있다는 겁니다. 마치 두 자석을 같은 극끼리 대고 있을 때 서로 밀어내는 그 물컹한 느낌이 느껴지고 아픔도 느껴집니다. 이게 몸을 막 움직이고 있을 때는 이런 느낌이 없는데 가만히 앉아있거나 앉아서 대화를 할 때 한번씩 옵니다. 처음에는 이 증상이 턱에서 느껴졌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니 이 증상이 콧등, 이마, 머리로 올라오더군요. 최근에는 EFT요법을 알게 되어 적용을 해 직접 해보았는데도 증상이 안 좋아지네요. 제 생각에는 이게 뇌호흡의 부작용은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런 증상이 있기전에 제가 혼자 서점에서 책을 보면서 뇌호흡을 한 적이 있거든요. 양 손바닥에 기감이 느껴지면 그 기감으로 머리에다도 대보고 얼굴도 쓸어주고 한적이 있습니다. 근데 이런 걸 잘못하면 기가 뜨는 현상(상기)이 일어난다면서요? 단전에 기가 쌓이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 걸 하면 부작용이 생긴다는 것을 나중에야 알게 되었습니다.(제 병 증세가 일어나고 한참 뒤에 안 사실입니다) 정말 이런 뇌호흡 부작용으로 인해 저의 증세가 일어난 것인지는 확실히 모르겠습니다. 다만 추측만 할 뿐이죠. 그리고 뇌호흡을 접하기 전에는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당시 제가 중학교 2학년이었는데 학교에서 어떤 친구랑 싸운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일방적으로 맞게 되었습니다. 맞고 나서 거울을 보니 눈 주위가 퍼렇게 멍이 들었더군요. 순간 열이 확 올라오면서 숨이 가빠지고 막 울음이 터지더군요. 머리도 어질어질 하고 손가락도 안펴지고 그런 적이 있었습니다. 약간 발작 비슷하게요. 그런 일이 있고 나서부터 얼굴이 자주 빨개지고 머리가 계속해서 아파서 약도 먹고 그랬습니다. 낫질 않더군요. 최근에 EFT로 그 사건의 기억을 지우는 시도를 해 보았는데 그때 저를 때린 애에 대한 미움은 사라진 것 같지만 지금의 아픈 증상은 나아지질 않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