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홍조] 특정한 사건 이후 발생한 안면홍조

by 다이룸센터 posted Jul 3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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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나도 모르게 쌓이는 상처보다 손톱 밑에 박힌 가시가 더 아프기 마련입니다.

감정홍조는 그 발생기점을 탐색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보통 스스로 생각해봤을 때는 의식적으로 기억하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어려부터 쉽게 얼굴이 붉어진 경우가 많지만 중요한 건 언제부터 신경이 많이 쓰이고 스트레스로 느껴지기 시작한 시점이 발생시점이 됩니다.

 

저는 얼굴 빨개지는 것 때문에 고민이에요. 고등학교 때부터 그전까지는 수업시간에 선생님과 눈도 잘 마주치면서 집중도 잘하고 그랬었어요. 국어 선생님 수업을 잘 듣다가 .. 갑자기 얼굴이 뜨거워지면서 빨개진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저도 모르게. 그땐 내가 왜 이럴까 ? 아무 이유 없이 왜 이러면서 고개를 숙이고 있었어요. 저도 왜 빨개진지 모르겠어요. 그 후로 그 선생님 수업만 되면 얼굴이 빨개질까봐 불안하고 그 선생님 수업든 날이면 짜증나고 싫고 그랬어요..

한동안은 제가 이겨볼려고 노력도 많이하고 해서 점점 나아지는 것 같길래 그냥 생활 했어요. 저는 원래 친구들과 이야기도 잘하고 친해지면 활발한 성격이에요. 그런데 친구들과 재밌게 이야기 하다가도 얼굴이 빨개질까봐 불안해서 자신있게 이야기도 못하고 친구사이도 좀 어색해지는 것 같아요.

지금 직장이 불안하기도 하고 또 그래요 

밥 같이 먹다가 팀장님이 재미있는 이야기하면 듣고는 싶은데 괜히 얼굴이 빨개져서 고개도 들지도 못하고 먹는 척만 했어요. 그땐 정말 손에 땀도 나고 그랬어요. 그리고는 다른 사람들과 눈을 마주 칠 때 얼굴 빨개질까 봐 불안했어요.

요즘은 얼굴 빨개지는 건 덜해졌지만 제 마음이 불안해요. 회의시간에도 얼굴은 안 빨개지는데 빨개질까봐 불안한 마음은 항상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집중도 잘 안 되요. 원래는 사람이 지나가면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요즘엔 사람이 옆에 지나가도 얼굴 빨개질까 봐 불안하고.. 그래요. 내가 원래 이런 아이가 아니었는데 왜 이럴까 이런 생각에 자책감도 들고요. 자신감이 점점 없어지는 것 같아요. 의욕도 떨어지고요..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는데 그게 말처럼 쉽지 않아요. 하지만 한번 씩 얼굴 빨개지는 날이면 힘이 쭉 빠지고 무언가 답답하고 불안해요.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해도 짜증나고 얼굴이 빨개지는 느낌이 정말 싫어요.

 

 

 

저는 10년동안 낫질 않는 이상한 증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이 뭐냐면 얼굴이 달아오르면서 머리가 계속해서 조이고 아픈 증상이 있다는 겁니다. 마치 두 자석을 같은 극끼리 대고 있을 때 서로 밀어내는 그 물컹한 느낌이 느껴지고 아픔도 느껴집니다. 이게 몸을 막 움직이고 있을 때는 이런 느낌이 없는데 가만히 앉아있거나 앉아서 대화를 할 때 한번씩 옵니다. 처음에는 이 증상이 턱에서 느껴졌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니 이 증상이 콧등, 이마, 머리로 올라오더군요. 최근에는 EFT요법을 알게 되어 적용을 해 직접 해보았는데도 증상이 안 좋아지네요.

제 생각에는 이게 뇌호흡의 부작용은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런 증상이 있기전에 제가 혼자 서점에서 책을 보면서 뇌호흡을 한 적이 있거든요. 양 손바닥에 기감이 느껴지면 그 기감으로 머리에다도 대보고 얼굴도 쓸어주고 한적이 있습니다. 근데 이런 걸 잘못하면 기가 뜨는 현상(상기)이 일어난다면서요? 단전에 기가 쌓이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 걸 하면 부작용이 생긴다는 것을 나중에야 알게 되었습니다.(제 병 증세가 일어나고 한참 뒤에 안 사실입니다) 정말 이런 뇌호흡 부작용으로 인해 저의 증세가 일어난 것인지는 확실히 모르겠습니다. 다만 추측만 할 뿐이죠.

그리고 뇌호흡을 접하기 전에는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당시 제가 중학교 2학년이었는데 학교에서 어떤 친구랑 싸운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일방적으로 맞게 되었습니다. 맞고 나서 거울을 보니 눈 주위가 퍼렇게 멍이 들었더군요. 순간 열이 확 올라오면서 숨이 가빠지고 막 울음이 터지더군요. 머리도 어질어질 하고 손가락도 안펴지고 그런 적이 있었습니다. 약간 발작 비슷하게요. 그런 일이 있고 나서부터 얼굴이 자주 빨개지고 머리가 계속해서 아파서 약도 먹고 그랬습니다. 낫질 않더군요. 최근에 EFT로 그 사건의 기억을 지우는 시도를 해 보았는데 그때 저를 때린 애에 대한 미움은 사라진 것 같지만 지금의 아픈 증상은 나아지질 않더군요.